각종 시험이나 고시 등에서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뒤쳐지는 이유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이 국내 여성 법조인 수를 늘리는 데 기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단다.

처음에 해당 기사의 제목을 봤을 때, 웃음부터 나왔었다.

누군가 그냥 재미로 쓴 글이겠거니 해서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대학 교수가 정식으로 작성하여 제출한 논문이란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의 교수 한명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2000년 이후 월드컵의 영향으로 2006년과 2010년의 사법시험에서 106명의 여성 법조인이 더 선발될 수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단다.

6월에 열리는 월드컵이 6월 말에 치러지는 사법시험 2차 시험과 겹친다는 점에 착안해 둘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월드컵에 집중하는 남성은 상대적으로 시험 준비에 소홀할 수밖에 없어서 축구에 덜 열광적인 여성들 보다 불리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각종 자격시험이나 임용시험에서 여성들의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인데, 그 원인 중의 하나를 끄집어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에 이것은 그야말로 '조족지혈'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다른데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가장 큰 원인은 이미 전에 내가 한번 언급한 '게임'이 아닌가 한다.

남학생들이라면 적어도 한번 씩은 빠져들기 쉽게 되어있는 인터넷 기반의 게임 말이다.

예전에 한때는 게임기를 활용한 게임이 유행했었지.

그런데 지금은 태반이 인터넷 기반의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바로 그 게임이 여학생들에 비해 남학생들의 공부 성취도를 낮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는 거다.

남학생들은 누구나 이 인터넷 게임을 해본다고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친구들 사이에 대화가 되질 않는다니, 설사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고 해도 한번쯤은 해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 중의 상당수가 이른바 '게임중독' 수준을 경험한다고 한다.

게임이라는 것이 대유행을 하는 바람에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도 심각하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한 접근을 제대로 하려면,

먼저 게임의 내용이나 화면이 매우 폭력적이고 잔인하다는 것부터 짚어봐야 할 것이다.

그것이 아이들의 정서적인 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우선 '시간낭비 부분'부터 강조하고 싶다.

여학생들에 비해서 남학생들은 많은 시간을 게임하느라 낭비를 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별로 차이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조금씩 쌓이면, 결과적으로는 엄청난 시간의 차이가 난다.

남학생들은 실로 막대한 시간을 게임으로 낭비하고 있는 게 현실이고,

바로 이 '시간낭비' 때문에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에 비해서 각종 시험이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거다.

그것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내가 이미 이 블로그에 올린 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게임의 영향 - 심각하다' 라는 제목의 글에 있으니 다시 언급하진 않겠다.

어쨌든 게임 때문에 학생들의 귀중한 시간이 낭비되는 것은 안타깝다.

그들의 정신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면 또 모르겠지만, 그런 건 거의 없고,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게임에 한번 빠지면 통제가 안 되는 거 같다.

어른들의 충고나 질책도 마이동풍이다.

나중에 커서 후회를 하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은데, 학창시절에는 아무리 얘기를 해도 먹히질 않는 것이다.

게임에 몰두할 때의 그 달콤함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리라.

나중엔 중독까지 된다.

남학생들의 게임 탐닉은 보통 초등생 때부터 시작하여 나중에 대학생이 되어도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사회인이 되고 결혼하여 가장이 되어서도 계속되어 사회문제가  되기도 하는 게 현실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게임은 청소년 시절의 그 황금 같은 시간을 모니터 앞에서 낭비하게 한다.

그러다 보니 눈은 눈대로 나빠져서

요즘은 안경을 쓰지 않은 아이를 찾기가 힘들 정도다.

예전엔 거꾸로 안경 쓴 아이가 드물었는데, 완전히 뒤집힌 거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말에,

'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이라고 했다.

그만큼 눈이 중요하다는 얘긴데,

요즘은 아이때부터 쓸데없는 짓으로  혹사시키고 있으니.... ㅉㅉ

눈을 버리고, 정신도 버리고, 시간까지 낭비하게 만드는 이 '게임'이라는 괴물.

그것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의 수많은 학생들이 천금 같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진짜 안타깝기 그지없다.